15,000~2만 년 전 라스코 동굴의 벽화
제 목소리는 청록색으로, 책의 내용은 검정색으로 차이를 두었습니다.
제1부 인지혁명
<말하는 유령> P.89
수렵채집인의 계량 가능하고 객관적인 요인들에 기반하여 수렵채집 경제의 기본적인 측면을 어느 정도 신빙성 있게 재구성할 수 있다.
(그래서 소제목을 ‘말하는 유령’이라 붙인 듯합니다. 수렵채집인의 객관적 요인들이 수렵채집인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는 의미로... )
고대 수렵채집인들은 애니미즘을 믿었다.
애니미즘은 영혼이나 정신을 뜻하는 라틴어 anima에서 온 말인데,
모든 장소, 동물, 식물, 자연현상이 의식과 감정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애니미스트는 인간과 다른 존재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말이나 노래, 춤, 의식을 통해 장소, 동물, 식물, 자연현상 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의미... )
또 이들(인간 : 장소, 동물, 식물, 자연현상)사이에 엄격한 위계질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반면 유신론은 인간과 신 사이에 위계 질서가 있다고 생각한다.
1955년, 러시아의 숭기르 유적에서 3만 년 전 매머드를 사냥한 문화권의 매장터를 발견했다.
한 무덤에서 50세 남자 유골과 두 소년 소녀의 유골이 나왔는데, 매머드 상아로 만든 구슬 3천 개를 꿰어 만든 목걸이 같은 것으로 덮여 있었다.
머리맡에는 여우 이빨로 장식한 모자가, 손목에는 상아 팔찌 25개가 놓여 있었다.
소년과 소녀의 유골 역시 초호화 부장품으로 덮여 있었다.
이 매장지의 다른 묘지에는 부장품이 훨씬 적었다.
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숭기르의 매머드 사냥꾼들이 계급사회에 살았으며 문제의 남자는 무리의 지도자이거나 여러 무리로 구성된 부족 전체의 지도자였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몇십 명에 불과한 일개 무리에서 그렇게 많은 부장품을 손수 만들었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숭기르의 유적은 수렵채집인들이 고도의 사회정치적 세계 속에 살았음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과연 사피엔스는 여타의 인간 종이나 동물 종과는 다르군요.
수준 높은 사회정치적 코드를 발명할 수 있는 능력자였습니다.ㅎㅎ
<전쟁이냐 평화냐> P.96
수렵채집 사회는 평화롭게 살았을까?
아니면 폭력적인 사회였을까?
이 시기의 고고학 유물은 드물고 불분명하다.
수렵채집인들의 종교와 사회구조가 매우 다양했던 것처럼 특정 시기, 특정 지역 사람들은 평화를 즐긴 반면, 다른 무리들은 격렬한 폭력으로 고통을 당했을지 모른다.
하라리가 수렵채집인들의 삶을 재구성해보려 애썼지만 자료가 워낙 부족해서 뭐라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ㅋㅋ
<침묵의 커튼> P.99
약간의 뼈 화석과 한 웅큼의 석기만으로는 고대 수렵채집 사회를 재구성할 수 없다.
(그래서 ‘침묵의 커튼’이라 제목을 붙인 것 같아요. ㅎㅎ )
사실 그들은 중요한 일을 많이 행했다.
특히 그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주변 세계를 크게 바꿔놓았다.
시베리아 툰드라나 호주 중부, 아마존 열대우림을 찾는 도보 여행자들은 자신이 인간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풍경에 들어섰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은 환상이다.
그곳에는 예전에 수렵채집인들이 살았으며, 이들은 가장 빽빽한 밀림부터 가장 척박한 황무지에 이르기까지 극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다음 장에서 최초의 농촌마을이 생기기 훨씬 전에 수렵채집인이 우리 행성의 생태계를 얼마나 철저히 바꿔놓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야기를 지어내 말할 줄 아는 사피엔스는 동물계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다.
고대 수렵채집 사회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들은 지구 생태계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저자의 시각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 시각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파괴적인 힘’을 가졌다고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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